스포츠조선

개인상보다 값진 '부가기록' 김대원, 'K리그 파워랭킹' 아디다스 포인트 1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1-01 16:55 | 최종수정 2022-11-02 06:3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MVP도, 득점왕도, 도움왕도 아니었다. 2022년 K리그1 최고의 선수는 강원FC의 김대원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 시즌 아디다스 포인트 톱10을 공개했다.

김대원이 으뜸이었다. 그는 공격 부문 2만1800점, 패스 부문 2만2850점, 수비 부문 7235점, 기타 1995점 등 총 5만3880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아디다스 포인트는 공격과 수비, 패스 3가지 부문 31개 항목의 경기 데이터를 각 포지션별 일정한 산식에 넣어 선수별 포인트를 산출하는 'K리그판 파워랭킹'이다.

김대원은 2022시즌 K리그1에서 12골-13도움을 올리며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기록했다. 특히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10 클럽'에 가입하며 강원의 파이널A 돌풍을 이끌었다.

주민규(제주)가 5만3100점으로 그 뒤를 이은 가운데 사상 첫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전북)이 5만304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K리그2 아디다스 포인트는 광주의 헤이스(6만979점), 충남 아산 유강현(5만6018점), 대전 조유민(4만8259점) 순이었다.

2022시즌 누적 기대득점에서는 제주의 주민규가 1위를 차지했다. 기대득점은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인공지능(AI)으로 계산해 0에서 1까지의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기대득점이 1에 가까울수록 득점에 근접한 것을 의미한다. 반면 0에 가까울수록 득점으로 이어지기 어려웠던 상황을 나타낸다.

주민규는 2022시즌 총 94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기대득점은 14.76이었다. 주민규는 올 시즌 17골 중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14점을 득점했다.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이 0.95로, 득점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그 기대에 부합하는 득점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주민규의 뒤를 이어 울산의 레오나르도(11.38), 울산의 바코(10.69)가 높은 기대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2에서는 올해 득점왕 유강현(충남아산)이 17.22점으로 최고 기대득점을 기록했다.

갈레고(강원)는 8월 10일 24라운드 대구전에서 후반 41분 기대득점값 0.0209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해 K리그1에서 가장 어려운 골을 넣었다고 볼 수 있다.


K리그1 골키퍼 선방지수에서는 인천 김동헌이 1위를 기록했다. 선방지수는 골키퍼가 맞이한 유효슈팅들의 기대득점, 즉 기대실점에서 실제 실점을 뺀 값으로 표현된다. 김동헌은 25경기에서 29.35점의 기대실점을 기록했고 실제 실점은 22점밖에 되지 않아서 7.35점의 선방지수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전북 송범근(6.55), 울산 조현우(2.52)가 뒤를 이었다. K리그2에서는 부천 최철원(10.65), 안산 이승빈(5.95), 김포 이상욱(4.66) 순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