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로는 그닥 별로인데...맨시티, 첼시 '만능맨' 노린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08:38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공격수로는 그닥 별로인데, 맨시티가 노린다?

프리미어리그 최강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의 만능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를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베르츠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재능이 철철 넘치는 가장 유망한 자원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2020년 레버쿠젠을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으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하베르츠는 2020~2021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는 등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첼시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100% 터뜨렸다고 보기는 힘들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는 자신의 주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로멜로 루카쿠, 티모 베르너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했고 이 두 사람이 떠난 후 이번 시즌에는 아예 붙박이 공격수로 나서는 중이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의 일관성이 그의 숙제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14경기 중 11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2골에 그치고 있다. 최근 아스톤빌라, 브렌트포드전 연속 부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는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갑작스런 이적설이 터져나왔다. 현지 저널리스트 사이먼 필립스가 하베르츠의 맨시티행 가능성을 얘기했다. 다른 팀도 아니고, 맨체스터 시티다. 또 맨시티가 그를 지켜보는 건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서의 역할이라고 한다.

첼시가 당장 라이벌 팀에 중요 선수를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하베르츠의 입지가 점점 더 불안해질 건 사실이다. 첼시는 내년 여름 새로운 공격수를 찾는 데 혈안이며, 새 공격수가 오면 하베르츠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첼시는 최근 나폴리 빅터 오시멘, AC밀란 하파엘 레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연결이 돼있다. 안그래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라힘 스털링, 아르만도 브로야 등 경쟁 상대가 천지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하베르츠의 다재다능함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스리그 결승골도 임팩트가 강했다. 물론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라는 괴물같은 선수가 있어 하베르츠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