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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출신의 레알 마드리드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는 서른넷에 발롱도르 수상자로 등극했다.
벤제마는 이번 수상으로 다양한 기록을 썼다.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에 이어 4년만, 역대 8번째로 레알 유니폼을 입고 발롱도르를 들었다. 레알 소속 발롱도르 수상자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레이몽 코파, 루이스 피구, 호나우두, 파비오 칸나바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현 맨유), 루카 모드리치(레알) 등이 있다.
또한, 1987년생인 벤제마는 현지나이 34세라는 많은 나이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1956년 스탠리 매튜스(당시 41세10개월) 이후 두번째로 많은 나이다.
벤제마의 수상으로 '나이 많은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다'는 최근 전통이 이어졌다.
마지막 '20대 발롱도르 수상자'는 2015년 리오넬 메시(당시 28세)다.
이후 1985년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6년, 2017년), 1984년생 루카 모드리치(2018년), 1987년생 메시(2019년, 2021년) 모두 서른이 넘는 나이에 황금공(발롱도르)에 입을 맞췄다.
'포디움'이라 불리는 발롱도르 1~3위도 최근엔 30대들의 잔치였다.
올해 발롱도르 1~3위의 나이는 34세(벤제마)-30세(사디오 마네)-31세(케빈 더 브라위너)다.
상위 12명 중 20대는 6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8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10위 엘링 홀란(맨시티) 등 3명뿐이다. 1992년생 손흥민(토트넘)은 서른에 아시아 최고 순위인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롱도르 1~3위도 34세(메시)-33세(레반도프스키)-30세(조르지뉴)였다.
음바페, 비니시우스, 홀란 등 차세대 스타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올해 시상식에서 '포디움'에 근접하지 못했다. '30대 형님'들이 아직은 왕좌를 내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