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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승부는 양보할 수 없다. 하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의 소회는 교차했다.
김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은 존경하는 선배이자 형이다. 우승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바란다. 그러나 홈에서는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리고 "정말 우승을 바라는 동생이 얘기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우승팀'을 상대로 해 경기력에선 절대 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항은 승점 56점으로 3위를 지켰다. 3위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 돌아간다. 김 감독은 "남은 2경기를 잘해야 목표했던 ACL에 갈 수 있다. 울산전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는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울산의 우승 확률이 99.9%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만약 0대1로 져서 끝났다며 역사에도 남는 기록이다. 선수들에게 울산이 우리 홈에서 우승 축제를 여는 것을 싫다고 얘기했다. 너희들도 선수로 기억될텐데 그러고 싶냐라고 얘기했다. 우승 못하게 해 기쁘게 생각한다. 그래도 울산의 우승 확률은 99.9999%, 100%"라며 또 한번 미소를 지었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