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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제 정상까지는 승점 1점이 남았다. 울산 현대가 17년 만의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4-2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마틴 아담과 최기윤이 투톱에 포진한 가운데 바코, 이규성, 박용우, 이청용이 2선에 위치했다. 또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포백을 형성, 수비를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4-2-3-1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허용준이 원톱에, 바로 밑에는 김승대 고영준 정재희가 출격했다. 중원에는 신진호와 박승욱이 섰다. 포백에는 완델손 박찬용 허창래 김용환 출격했으며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그리고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0분이었다. 엄원상의 크로스를 바코가 오른발로 연결, 골네트를 갈랐다. 이대로 끝나면 울산은 17년 만의 우승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첫 골 이후 지키려고 하는 수세적인 플레이에 흐름을 놓쳤다. 후반 포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4분 마침내 포항이 골물을 열었다. 임상협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승점 56점으로 3위를 지켰다. 포항은 그동안 고비마다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홈에서 우승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지는 통했다. 올 시즌 '동해안 더비'에서도 2승1무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