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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축구로 하나 된다" 2회째 맞은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을 아시나요?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0-05 12:02 | 최종수정 2022-10-05 14:3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는 7일, 충북 제천에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간 '통합의 장'이 열린다.

K리그 통합축구대회(유니파이드컵·Unified Cup)가 어느덧 2회째를 맞이했다.

유니파이드컵은 간헐적으로 친선전 형식으로 대표 선수단을 모집하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측과 프로축구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통합축구의 활성화에 뜻을 모아 지난해 최초로 개최한 대회다.

프로축구연맹과 SOK가 주최 및 주관하고 제천시, 현대자동차,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게토레이, 파파존스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를 통한 사회 적응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2017년 인천 구단이 에버턴 산하 발달장애인 통합교류전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각 구단이 개별적으로 통합축구 교류전, 축구클리닉 등을 진행했다. 그러다 국민에게 통합축구를 알리길 바랐던 SOK와 사회공헌활동을 추구하는 프로축구연맹의 니즈가 맞아 지난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11월 통녕에서 유니파이드컵 초대 대회를 성공리에 치러냈다.

지난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2022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 1차리그를 끝마쳤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제천축구센터에서 2차리그를 이어간다.

8개팀이 참가한 지난대회보다 2팀 늘어난 총 10개팀이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경남(창원아드미), 대전(펀펀클럽), 부산(부산다이나믹FC), 부천(복사골FC), 서울이랜드(해치서울FC), 성남(코오롱성남FC), 인천(다지기FC), 전북(무호FC), 제주(서귀포장애인체육회), 포항(바이오파크) 등이다. 부천, 성남, 전북, 포항이 새롭게 합류했다. 경남의 배기종 코치가 창원아드미의 코치로 참여하고, 부천의 홍보마케팅팀장 박종수씨와 곽동엽 사원이 파트너 선수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

이 대회는 팀별로 최대 25명(발달장애인 10명, 파트너 10명, 코칭스태프 5명)으로 선수단을 꾸릴 수 있다. 발달장애인 6명, 파트너 5명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전·후반 각 20분씩 경기한다. 비장애인인 파트너 선수가 연속 득점할 수 없는 '로컬룰'을 뒀다. 연맹 관계자는 "현장에 있는 코치들의 평가를 들어보면,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실력이 지난해보다 일취월장했다. 일반인들과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파이드컵은 통합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승패 부담이 없는 조별리그로만 진행한다. 5팀씩 2개조로 나뉜다. 시상식에서도 우승팀이 아닌 '첫 번째 승리자' '두 번째 승리자'로 시상한다. '우리 모두가 승리자'란 의미다.

A조와 B조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오는 11월 전주에서 열릴 예정인 2022년 SOK K리그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K리그에선 각 조 1위팀과 개최지 자격으로 전북 총 3개팀이 참가한다. 해외팀 3팀도 초정할 예정인데, 현재 이강인의 친정팀인 스페인 발렌시아의 참가가 확정됐다. 첫 번째 승리팀은 연말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초청되고, 12월 중에는 유니파이드컵 참가자 중 우수 선수를 대상으로 K리그 선수가 참여하는 올스타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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