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서울 이랜드FC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하나원큐 K리그2 2022' 11위로 9월을 맞이한 이랜드는 최근 7경기에서 5승(1무1패)을 따내는 놀라운 반전으로 7위까지 점프하며, 고요하던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랜드의 반전 스토리는 지난 8월 20일, 0대4로 대패한 광주전부터 쓰여졌다. 광주가 다이렉트 승격을 조기에 확정한 '1강'팀이었지만, 지나치게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고 한다. 미니 전지훈련은 선수들끼리 다시 단합하는 계기가 됐다. '따로 국밥'에서 '원팀'으로 변모한 이랜드는 거침이 없었다.
전술적으론 투톱 전략이 잘 먹혀들어갔다. 까데나시와 이동률 '빅&스몰' 투톱의 시너지가 폭발했다. 투톱 공격수들이 '넣어줘야 할 때' 득점해주면서 미드필더와 수비진도 힘을 받았다. 2~3선에선 이랜드 선수 2~3명이 공을 소유한 상대를 시종일관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도 기존과는 달랐다.
이랜드엔 앞으로 10월 1일 부천(홈), 5일 충남(원정), 8일 전남(원정), 15일 부산(홈)을 차례로 상대한다. 남은 4경기에서 최근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기적의 반전드라마가 쓰여지지 말란 법은 없다.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이제서야' 하는 아쉬움은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