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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탈리아를 정복한 나폴리 김민재의 포효가 유럽 전역을 매료시켰다.
지난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의 주목을 받았다. 빅클럽의 관심도 이어졌다. 주전 수비수 쿨리발리를 첼시로 보낸 나폴리가 김민재를 잡았다. 바이아웃 금액을 시원하게 지불했다. 김민재는 큰 기대 속에 드디어 세리에A에 입성했다.
김민재는 단단한 피지컬과 과감한 태클, 거친 몸싸움 능력을 자랑했다. 라치오와 경기에서는 귀중한 동점골까지 터뜨리며 제공권 장악력까지 과시했다. 8일 챔피언스리그 리버풀전과 19일 AC 밀란전에서도 수비진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도 통하는 수비수라는 점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김민재에게 조언을 준 이호는 "인터밀란, 유벤투스, 토트넘, AS 로마 등이 김민재 영입을 시도했다. 많은 클럽들이 영상으로 회의를 가졌다. 우리는 김민재가 일정하고 꾸준하게 나갈 수 있는 좋은 팀에서 뛰길 바랐다. 그 팀이 나폴리였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결국 FC 바르셀로나에서 클레망 랑글레를 영입했다. 랑글레는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과 매끄러운 빌드업을 보여줬으나 다른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벤 데이비스가 잔부상에 시달려 전열에서 이탈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이 만약 김민재를 데려왔다면 손흥민과 재회했을 것이다. 손흥민은 김민재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뛸 때부터 그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