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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감독이 할 말인가?
영국 '미러'가 7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의하면 콘테는 "지금 이 순간 그들과 같은 수준이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unthinkable)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 이유는 바로 투자 규모 때문이다.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 필요한 선수를 반드시 영입하는 빅클럽들과 격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콘테가 우승을 원하는 '야심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발언은 지출에 소극적인 다니엘 레비 회장을 겨냥했다고 추측 가능하다.
토트넘은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라고 부르기에는 기복이 있다. 콘테는 토트넘이 일단 우승보다는 챔피언스리그에 당연히 진출하는 팀이 돼야 한다고 진단한 것이다.
콘테는 "우리가 야망을 가지고 성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첼시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챔피언스리그를 두 차례 우승했다. 첼시는 매우 명확한 예다. 아브라히모비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을 투자하는 구단주가 오면 기간을 가지고 역사를 만들고 돈을 들여 투자하면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우승을 하고 싶다면 돈을 써야 한다는 것이 콘테의 주장이다.
레비 회장은 전통적으로 '짠돌이'였다. 스타 플레이어보다는 유망주를 좋아했다. 사서 쓰기보다는 키워 쓰길 선호했다. 콘테의 철학과 방향이 다르다. 그러나 콘테가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놓자 레비도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만큼은 시원하게 쐈다. 토트넘은 히살리송, 이브스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을 영입하는 데에 약 1억7200만파운드(약 27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30개 클럽 중 네 번째로 많은 돈을 썼다.
콘테는 이런 이적시장을 2~3차례는 거쳐야 빅클럽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트넘은 8일 새벽 4시, 홈으로 마르세유를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