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린 절대 포기하지 않아."
이날 수원 삼성 원정 라커룸엔 특별한 플래카드가 배달됐다. 수원 삼성 팬들과 선수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우린 절대 포기하지 않아.' 지난 여름 수원이 10경기 무승, 리그 최소골, 마가 낀 것처럼 뭘 해도 풀리지 않던 답답한 흐름 속에 강등권을 헤매고 있을 때 수원 서포터들이 선수들을 뜨겁게 격려했던 바로 그 격문이다.
|
라커룸에서 '성남전, 승리의 부적' 팬들의 플래카드를 본 수원 삼성 선수들이 의기충천했다. 수원 베테랑 염기훈은 "걸개가 있는 걸 못봤는데 워밍업 나가다 보고 선수들이 정말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이날 2도움으로 도움 2위에 오른 '왼발의' 이기제 역시 "미디어데이 때 슈퍼매치는 꼭 이기겠다고 팬들께 약속했었는데 이기지 못해 너무나 죄송했다. 걸개를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승리를 부른 팬들의 '걸개 매직'에 감사를 표했다.
슈퍼매치 승리의 인증샷은 당연히 '승리의 부적'과 함께였다. 선수와 팬들이 폭우 속 짜릿한 첫 승을 거둔 '적지' 상암벌에서 '우린 절대 포기하지 않아' 걸개를 내걸고 활짝 웃었다.
수원 삼성 구단에 따르면 7일 '선두' 울산 현대 원정에도 이 '승리의 부적'이 라커룸 선수들과 동행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