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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8~29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못 넣었다."
그렇다면 충남아산의 이같은 시즌 막판 부진 원인은 무엇일까. 이날 상대한 김포FC 고정운 감독의 말에서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고 감독은 경기 전후 "이제는 모든 팀들이 서로의 장단점을 다 파악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 준비했다"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이는 충남아산의 승리 공식이 이미 다른 팀들에게 다 읽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는 공격에서 지나치게 유강현에게만 의존하는 득점 패턴을 들 수 있다. 충남아산의 올해 총득점(29점) 중에서 유강현 혼자 14골(48%)을 넣었다. 거의 절반을 혼자 해결한 것이다. 이러니 상대 팀들은 유강현을 철저히 마크하면서 충남아산의 공격 예봉을 꺾은 뒤 보다 쉬운 찬스를 만들어 득점하거나, 역습으로 상대하는 패턴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공격과 득점 루트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만이 현재 충남아산의 부진을 깨트릴 수 있는 돌파구다. 이점은 그 누구보다 박 감독과 충남아산 선수들이 잘 안다. 남은 시즌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해 공격의 새 물꼬를 트는 것이 충남아산의 필수 해결과제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