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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팬들은 황인범(26)의 여권을 뺏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 15일 급물살을 타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30일 서울과 단기계약이 종료된 뒤 손가락 부상 치료를 하며 거취를 고민하던 황인범이 결국 서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서울은 꾸준히 황인범측과 소통했다. '서울과 계약한 뒤 유럽 오퍼가 올 경우, 바로 나가면 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범은 이로써 서울과 '두번째 동행'에 나서게 된다. 그는 지난 4월 5일 서울과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이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에 따라 '임시 자유계약선수(FA)'로 분류돼 카잔을 떠나 서울에 입단했다. 서울 소속으로 적다면 적은 K리그1 8경기에 나서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역시 황인범"이라는 말로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황인범이 아우크스부르크 등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리스 올림피아코스가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유럽 5대리그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
황인범은 17일 동아시안컵을 치르러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27일 한일전까지 소화한 뒤 서울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서울은 이번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공격수 일류첸코, 미드필더 케이지로와 함께 황인범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