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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전북 현대가 A대표팀 풀백 김문환(27)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압권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6분이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류재문의 패스를 받은 뒤 스스로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12년 전 박지성의 인생 골을 연상케 했다. 박지성은 2010년 11월 7일 울버햄튼과의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뜨렸다. 박지성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아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문전으로 돌파를 시도해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문환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전북은 수원을 제압하면서 많은 걸 얻었다. 2연승을 달린 전북은 9승4무4패(승점 31)를 기록, 제주(승점 29)를 제치고 2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전북은 홈 개막전이었던 2월 19일 수원FC전 승리 이후 124일 만에 홈에서 승리를 챙겼다.
김문환의 영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