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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 용 영입 협상이 불리하게 흐르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이토록 고자세로 나오는 이유는 급한 쪽은 맨유이기 때문이다.
맨유가 이적시장 초반부터 가진 패를 너무 활짝 오픈했다. 맨유에게 데 용이 얼마나 간절히 필요한지 바르셀로나가 알아챘다. 맨유가 호구를 제대로 잡힌 셈이다.
맨유 신임 사령탑 에릭 텐하흐는 리빌딩의 핵심 자원으로 데 용을 콕 찍었다. 아약스 시절부터 지도해 그를 잘 안다. 텐하흐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아약스를 지휘했다. 데 용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아약스에서 활약한 뒤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더 선은 '텐하흐는 아약스 제자 데 용과 재회하기를 원한다. 데 용이 아약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당시 바르셀로나는 7500만파운드를 지불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금액을 거의 그대로 보장 받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7500만파운드 미만의 액수로 데 용을 매각하면 사실상 바르셀로나는 손해다.
다만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라고 더 선은 지적했다.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도 얽힌 모양이다. 더 선은 '바르셀로나는 데 용의 대체요원으로 베르나르도 실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맨시티가 베르나르도 실바를 팔지 않을 생각이라면 바르셀로나도 데 용을 선뜻 내보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직 단 한 건의 영입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아약스 윙어 안토니, 자유계약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맨유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