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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전] 천금 동점골로 벤투호 구한 정우영, 파라과이전 MOM 선정. 기쁨 두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6-10 22:13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정우영이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10/

[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가까스로 패배를 모면했다. 벤투호를 구해낸 영웅은 '작은'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이었다.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벤투 감독은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지난 칠레전(6일)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6명을 바꿨다. 4일 간격으로 열리는 A매치 3연전을 원활히 소화하기 위한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가 전방에 배치됐다.

각각 기초군사훈련과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난 날개 황희찬(울버햄턴),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의 자리에는 권창훈(김천)과 백승호(전북)가 투입됐다. 주전 센터백 김영권(울산)이 선발로 돌아와 정승현(김천)과 센터백을 구성했다. 레프트백 김진수(전북)는 부상을 털고 선발로 복귀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처음으로 맡았다. 나상호(서울), 김문환(전북), 황인범(서울) 등은 변함없이 선발 출격.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벤투호'를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4-1-3-2 포메이션이 가동됐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새로운 시도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팀 조직력이 흔들렸다. 수비에서는 계속 실수가 나왔다. 결국 전반 23분 정승현이 치명적인 실수로 알미론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벤투호는 후반전에도 고전했다. 후반 5분만에 또 다시 후방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알미론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0-2로 끌려가던 벤투호를 구해낸 건 '캡틴' 손흥민과 '작우영'이었다. 경기 내내 최전방에서부터 후방 수비 지원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다닌 손흥민은 후반 21분 박스 정면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 때 환상적인 슛으로 추격골을 뽑아냈다.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의 위용이 빛난 순간.

손흥민이 살린 불씨를 정우영이 이었다. 후반 29분에 권창훈(김천상무)과 교체돼 투입된 정우영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다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엄원상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지난해 11월 이라크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정우영의 두 번째 A매치 득점이었다 .

동점골을 넣은 정우영은 경기 후 파라과이전 맨오브더매치(MOM)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품에 안았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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