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EPL', 고삐 풀린 맨유 악동, 최종 선택은 유벤투스 컴백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5-2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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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유의 악동'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떠난다. 어쩌면 영원한 작별이 될 수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종료가 임박한 폴 포그바(29)가 고심끝에 아예 EPL에서 퇴장하는 결론을 선택했다. 다음 행선지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기억을 남긴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1일(한국시각) '포그바가 유벤투스로 돌아가게 됐다. 맨유와 유벤투스의 제안에 포그바가 동의했다'면서 '포그바가 유벤투스와 계약하려고 연간 850만파운드(약 135억원)에 달하는 연봉 삭감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전 소속팀 컴백 소식이지만, 그간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수긍이 쉽게 가는 선택이기도 하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에서의 6년 여정을 마친다. 지난 2016년 8월에 맨유와 계약해 EPL 무대를 밟았다. 포그바는 맨유에서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좋을 때는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대부분 커리어 기간에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여러 사령탑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 이어졌다. 다른 팀과의 연계설도 많이 흘러나왔다. 자연스럽게 '악동'이라는 꼬리표가 붙고 말았다.

결국 맨유는 포그바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포그바 또한 열심히 차기 소속팀을 알아보고 있었다. 여러 EPL 구단의 이름이 등장했다. 그 가운데 맨유의 지역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시티도 있었다. 최근 포그바가 맨시티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포그바는 맨시티와 계약하지 않았다. 아무리 '악동'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어도, 팬들의 거친 비판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 포그바는 팬들의 반발을 우려해 맨시와의 합의를 철회했다. 또한 확실한 '대안'도 준비해 놨다.

포그바의 대안은 바로 과거 소속팀 유벤투스 복귀다. 포그바가 2016 여름이적 시장에서 맨유로 떠나기 전까지 4년을 보낸 팀이다. 포그바는 여기서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코파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슈퍼컵 등까지 거머쥐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로 돌아가기 위해 파격적인 임금 삭감을 받아들였다. 연간 최소 850만파운드(135억원)가 사라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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