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팀 내 최다 득점자 황의조, 미래는 어떻게 될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5-18 15:29 | 최종수정 2022-05-18 17:48


사진=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의조(30·보르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의 상황이 좋지 않다. 소속팀이 벼랑 끝에 몰렸다. 보르도는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37경기에서 5승13무19패(승점 28)를 기록했다. 20개 팀 가운데 20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이다. 리그1에선 정규리그 19, 20위가 다음 시즌 리그2(2부)로 강등된다. 18위는 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른다. 보르도의 운명은 22일 스타드 브레스투아와의 최종 경기에서 정해진다.

현실은 어둡다. 보르도(골득실차 -41)는 18위 메스(승점 31·골득실차 -29), 19위 생테티엔(승점 31·골득실차 -35)과 승점 3점차다. 보르도가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메스, 생테티엔이 모두 패하면 세 팀의 승점은 같아진다. 문제는 보르도의 골득실차다. 메스와 생테티엔을 모두 제치기가 쉽지 않다. 강등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보르도는 시즌 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재정난으로 2부 강등 위기를 넘겼다. 주축 선수 일부가 팀을 빠져나갔다. 시즌 중엔 코로나19 변수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중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 대신 다비드 기옹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나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관심은 자연스레 황의조의 거취에 쏠린다. 황의조는 올 시즌 전 스포르팅(포르투갈), 볼프스부르크(독일), 사우스햄턴(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등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르도의 강등 가능성이 높아진 현재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보르도가 황의조 등 주전 선수들을 매각해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의조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보르도 소속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는 2020~2021시즌 리그1 36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11골을 폭발했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 1월엔 유럽 무대 진출 뒤 처음으로 해트트릭(한 경기 세 골)을 완성하기도 했다.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뛰며 자신의 득점 능력을 발휘했다. 다만, 조력자가 없었다. 감독도 그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황의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뛸 때 경기력이 가장 좋다. 하지만 팀에선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황의조는 팀의 최근 6경기 중 세 경기에서 투톱, 두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4월 21일 생테티엔전엔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 기간 황의조는 침묵했다. 팀은 2무4패를 기록했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A관계자는 "구단에선 황의조 이적료로 1000만유로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른이란 나이도 무시할 순 없다. 특히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는 선수 매각까지 고려해 영입을 하기 때문에 나이는 중요하다. 그러나 보르도가 강등되면 황의조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B관계자 역시 "유럽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강등되면 핵심 선수의 몸값은 낮아질 수 있다. 프랑스 내 다른 팀, 혹은 유럽 다른 리그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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