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쓴 새 구단주, 24시간도 안돼 '로만 VIP석' 점령…첼시 통한의 무승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5-07 23:54 | 최종수정 2022-05-0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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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첼시를 품에 안은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공동 소유주인 토드 보엘리가 런던의 스탬포드브리지를 찾았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7일(이하 한국시각) '보엘리가 첼시의 새 구단주로 확인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첼시와 울버햄턴의 경기가 벌어진 스탬포드브리지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이날 안방에서 울버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를 치렀다. 첼시는 전반 2골이나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로멜루 루카쿠가 후반 11분과 13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루카쿠가 EPL에서 골 맛을 본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브라이턴전 이후 130일 만이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경기 종료 직전 코너 코디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2대2로 비겼다.

미국의 억만장자인 보엘리는 선글라스를 쓴 채 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앉았던 자리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첫 무대에서 찜찜한 무승부로 허망하게 발길을 돌렸다.

첼시 구단은 이날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마크 월터, 한스조어그 위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클럽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무려 42억5000만파운드(약 6조8000억원)에 달한다.

주식 인수에 25억파운드, 17억5000만파운드는 추가 투자 금액이다. 최종 인수 여부는 영국 정부와 프리미어리그의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장에 나왔다.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고, 그는 3월 초 매각을 발표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도 영국 부동산 재벌인 닉 캔디,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C&P스포츠와 '더블루풋볼컨소시엄'을 결성해 첼시 인수전에 참가했으나 예비 입찰 후 적격 심사 단계에서 탈락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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