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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통의 명문사학' 연세대학교 축구부가 시끌시끌하다. 감독 선임과 관련된 잡음 때문이다.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왜 집단 반발에 나선 것일까. 스포츠조선이 입수한 탄원서를 보면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다. 2일 체육위원장 면담 뒤 작성된 탄원서엔 '선수들은 현재 축구부 감독 대행인 최 코치님을 지지한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위원장님은 축구부를 잘 운영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는게 최우선이라고 말씀하셨다. 선수들은 현재 훈련 분위기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 현재 U리그 1권역 1위에 대한 자부심에 대해 다시 말씀드렸다. 앞으로 있을 정기전에서도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 코치님이 필요하다며 코치님을 감독으로 지명해주실 것을 간곡히 말씀드렸다'고 돼 있다. 연세대는 최 감독대행 부임 뒤 2020년 춘추계, 2021년 U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U리그에서도 1위(3승1무)를 달리고 있다.
학교의 의견은 다른 분위기다. 선수들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위원장님은 '감독은 정치를 잘 해야 된다', '최 코치는 사회적으로 소통이 되지 않아 선수들 취업 문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탄원서엔 '감독 대행으로 2년6개월 일한 최 코치님이 어떤 정치와 소통을 통해 선수들을 취업시켜야 했던 걸까요. 사회적으로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을 15년간 코치, 2년6개월간 감독 대행으로 일임하신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선수들은 현재 분위기와 팀워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데 위원장님은 계속해서 납득이 가지 않는 이야기들만 하고 계신다. 대체 사회적 소통은 무엇이며, 어떤 정치를 원하시는 것인가. 지금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실 수는 없으신건지 알고 싶다'고 적혀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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