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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물만 켠' 포체티노, 텐 하흐 맨유행 소식에 망연자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22 23:05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의 충격이 큰 듯 하다. 자신이 맡을 것으로 철썩 같이 믿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자리에 에릭 텐 하흐가 가게 됐다는 뉴스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는 맨체스터로 이주할 생각으로 이미 몇 달간이나 도시에 대해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헛물만 켠' 셈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각) '맨체스터에 대해 몇 달간이나 조사해왔던 포체티노는 텐 하흐의 부임 소식에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 구단은 21일 텐 하흐의 차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텐 하흐와 연간 900만파운드(약 144억5000만원) 3년 계약을 맺었고,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걸려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맨유 지휘봉을 잡는다.

이 소식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이 바로 포체티노 PSG 감독이다. 당초 포체티노 감독은 자타공인 가장 유력한 맨유의 차기 사령탑으로 손꼽혀왔다. 스스로도 맨유행을 원했다. 이 매체는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맨유가 포체티노에게 직접 연락해 감독직을 놓쳤다고 통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신만만하던 포체티노가 그 소식에 매우 어색해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는 실제로 맨체스터에서 살기 위해서 지난 두 달간 '거주지로서의 맨체스터 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포체티노가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맨유행을 준비했던 이유는 지난 2018년부터 우드 에드워드 맨유 부회장과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자신에게 감독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우드워드 부회장과 맨유 수뇌부가 포체티노를 고려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갑자기 부각하면서 포체티노가 밀려났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PSG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것 또한 감독 경쟁 패배의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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