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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만족할 만한 스코어는 아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울산은 앞서 가와사키(일본·1대1 무)-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1대2 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홍 감독이 광저우와의 결전을 앞두고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두 경기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었다"고 이를 악문 이유다.
울산은 전반 28분 마크 코스타(헝가리)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는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슛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울산 소속으로 처음 기록한 득점이다. 울산은 후반 12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박주영이 발리슛으로 광저우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일록의 득점까지 묶어 승리를 마무리했다.
울산은 24일 광저우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서 결과적으로 승점을 얻었다. 분위기 전환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도 적응을 했으니 더 많은 골들을 넣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고명진은 "오늘 더 득점해서 이겠다면 좋았을 것이다. 또 골이 더 안 들어가서 아쉽다. 그래도 이번 대회 첫 승이라 기쁘고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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