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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울산, '전승이 목표'…홍명보 감독도 독을 품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15:13 | 최종수정 2022-04-21 06: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남은 4경기의 목표는 '전승' 뿐이다.

올 시즌 첫 패배의 쓴 잔을 마신 울산 현대가 21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라킨스타디움에서 광저우FC(중국)와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2차전에서 홈팀인 조호르 다룰 탁짐에 1대2로 패했다. K리그1과 ACL 등을 통틀어 올 시즌 첫 눈물이었다. 울산의 현재 위치도 I조 3위다. 1무1패, 승점 1점에 허덕이고 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컨디션 유지와 집중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I조는 리저브팀으로 구성된 광저우가 '폭탄'이다. 1차전에서 조호르 다룰에 0대5로 대패한 광저우는 2차전에선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대8로 참패했다. 울산은 3, 4차전에서 광저우와 연속해서 만난다. 승리는 당연하고, 골득실까지 계산해야하는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골을 터트려야 한다. 울산은 5차전에선 가와사키, 최종전에서는 조호르를 다시 만난다.

일단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홍명보 감독도 독을 품었다. 그는 조호르 다룰전 직후에는 "실점 장면이 전부 실수로 인해 실점을 했다.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광저우전을 앞두고는 각오를 더 새롭게 하고 있다. 홍 감독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두 경기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은 한국 프로축구의 자존심이다. ACL에서도 최고의 흐름이었다. 2020년 ACL을 제패한 울산은 지난해에는 4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올해 2년 만의 정상 탈활을 노린다.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고, 2위 가운데는 승점, 득실, 다득점순으로 순위를 산정해 상위 3개팀이 다음 라운드에 오른다. 울산도 조별리그 탈락은 상상할 수 없다.

홍 감독은 "아쉬운 점은 있지만, 모든 것을 지난 두 경기에서 이유를 찾을 필요는 없다. 앞으로 남은 네 경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언시티(싱가포르)에 0대3으로 완패한 F조의 대구FC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0대2로 일격을 당한 G조의 전남 드래곤즈도 이날 각각 우라와 레즈(일본), 멜버른시티(호주)와 3차전을 갖는다.

대구의 가마 감독은 "지난 경기에 아쉬운 결과를 얻었으나 지금은 선수들과 함께 발전을 도모중이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강팀"이라며 "한-일전이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또 다른 내일을 예고했다.

전경준 전남 감독도 "현재로서는 조금 유리하거나 불리한 수준이지, 16강 진출을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 이기든 지든 축구는 계속되는 것이고, 다음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그걸 놓는 순간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 한 경기를 졌다고 해서 다음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1대0으로 꺾고 H조 1위로 올라선 전북 현대는 하루 뒤인 22일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3차전을 벌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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