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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지마" 英 4부리그 볼보이 적반하장, 잘못은 먼저 해놓고 선수와 신경전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17:07


사진캡처=스카이스포츠 중계방송 화면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8일(한국시각) 영국 머지사이드주 버켄헤드에서 열린 트랜미어 로버스-엑시터 시티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리그 2(4부 리그) 43라운드 경기.

충돌은 트랜미어가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발생했다. 공이 코너킥 근방 사이드라인을 넘어가면서 엑시터 시티의 공격수 칙 디아바테가 빠르게 스로인을 하려고 볼보이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볼보이는 투철한(?) 사명감에 휩싸였다. 자신의 팀이 이기고 있음에도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연하려고 선수에게 공을 주지 않고 옆으로 던졌다.

그러자 디아바테는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볼보이를 두 손으로 밀었다. 볼보이는 광고판에 부딪힌 뒤 곧바로 선수를 성큼성큼 따라가 욕설을 내뱉었다.

다행히 선수와 볼보이 사이에서 부심이 중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볼보이는 공을 향해 걸어가던 선수를 향해 계속해서 주장을 어필했고, 결국 경호요원이 뛰어나와 말려 상황이 종료될 수 있었다.

이 영상을 본 한 팬은 트위터를 통해 '볼보이들은 선수들의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홈팀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볼보이들은 어느 팀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주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엑시터 시티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팬은 '디아바테는 운 좋게도 옐로카드만 받았다'고 적었고, 다른 팬은 '내 생각에는 둘 다 멍청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엑시터 시티도 볼보이 행동의 불쾌감을 SNS로 드러냈다. 구단은 '트랜미어 볼보이는 방금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고 비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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