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가 동남아 '늪'에 빠졌다.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나란히 일격을 허용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 역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2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0대2로 졌다. 전남은 빠툼에 완전히 밀렸다. 슈팅 수에서 9-20로, 유효슈팅에서 2-7로 크게 밀렸다.
동남아의 '늪'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I조 2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1대2로 패했다. 경기 뒤 홍 감독이 "실점 장면 모두 실수로 발생했다.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물론 동남아 팀은 이번 대회 '홈 이점'을 안고 싸우고 있다. AFC는 코로나19 탓에 조별리그를 조별로 한곳에 모여 치르게 하고 있다. 빠툼의 경우 자신들의 안마당인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반면, K리그 팀들은 낯선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현재 현지 기온은 한국보다 10도 이상 높다. 고온다습한 환경 특성상 선수들의 체감 온도는 더욱 높다. 그럼에도 K리그 팀들이 줄줄이 동남아의 늪에 빠진 것은 충격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존심을 단단히 구긴 K리그 팀들은 반전에 도전한다. 가마 감독은 "라이언 시티전에서 우리가 원했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쉬웠다.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 오늘 경기를 토대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의 다음 상대는 우라와(일본)이고, 전남은 멜버른 시티(호주), 울산은 광저우FC(중국)와 대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