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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수뇌부 '제 식구 감싸기', '팬 폭행' 휘말린 호날두에게 "징계없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4-11 02:07 | 최종수정 2022-04-11 05:00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경찰 조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팬 폭행' 사건에 휘말린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감쌌다.

호날두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부진 끝에 팀의 0대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시무룩한 표정을 짓던 호날두는 사진을 찍던 팬의 핸드폰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핸드폰은 박살 났다. 호날두는 그대로 가던 길을 갔다.

이후 이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특히 호날두가 손을 내려친 팬이 자폐증을 가진 에버턴 소년으로 밝혀지면서 더 공분을 샀다. 이 소년 팬은 이날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았고, 소년 팬의 부모는 아들의 손등이 호날두에게 맞아 부어올랐다며 SNS에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매 순간 어려운 상황에서 감정을 다스리기 어렵다. 이날 나의 행동에 사과하고 싶다. 가능하면 이 팬을 맨유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결국 경찰까지 나섰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성명서를 통해 "맨유-에버턴전에서 한 소년이 원정 팀 선수 한 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조사가 진행 중이다. CCTV 영상을 분석 중이다. 사건발생 여부 확인을 위해 증인 조사를 진행 중인만큼 제보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자 맨유는 '제 식구 감싸기'에 돌입했다. 호날두의 빠른 사과에 만족했다는 구단 수뇌부들은 더 이상 이 사건을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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