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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2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20년 3위를 차지하며 구름 위를 걸었지만, 지난해 파이널B로 떨어져 9위에 그쳤다.
공수 밸런스가 안정될 수 있는 원동력은 실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포항은 개막 이후 8경기에서 7실점 했다. 실점 내용을 복기해보면 포항의 상승세를 알 수 있다. 필드실점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지난달 27일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후반 25분 레오나르도에게 허용한 골이 유일한 필드실점이었다. 나머지는 페널티킥 3개, 세트피스 3개로 실점했다.
필드실점이 한 차례밖에 없다는 건 조직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심상민-그랜트-박창용-박승욱으로 구성된 포백수비 조직력이 물샐 틈 없었고, 중원은 물론 최전방에서도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이 쉽게 이뤄지지 않게 만들었다는 증거였다.
중원에선 신광훈의 활동량이 돋보인다. 지난해 포항으로 둥지를 옮긴 뒤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신진호의 수비 가담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23세이하 대표 이수빈도 중원 장악력이 신광훈 못지 않다. 센스있는 발재간으로 탈압박 능력도 좋은데다 패스 능력도 출중해 신광훈이 체력안배를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최전방에선 '수비형 스트라이커' 이승모의 플레이가 눈에 띈다. 문전에서의 파괴력이 떨어지고 골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답게 최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좋다. 김 감독도 "수원FC전 후반 초반 이승모와 고영준이 교체투입돼 전방 압박으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몰고왔다. 골은 없지만, 예뻐죽겠다"며 엄지를 세웠다.
올시즌 포항에게 필드골을 넣는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처럼 보인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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