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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현장]카타르 더운 날씨 극복의 핵심 쿨링시스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2-04-07 08:52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루사일스타디움(카타르 도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최고 기온은 섭씨 30℃까지 올라간다. 11월이라도 더위를 느낄법 한 날씨다. 선수들도 팬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카타르는 해법을 가지고 있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추첨이 열리던 지난 1일 루사일 스타디움을 찾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전세계 미디어에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루사일 스타디움을 공개했다. 조추첨식을 앞두고서였다.

루사일 스타디움은 도하에서 북쪽으로 약 23㎞ 떨어진 곳에 있다. 주변은 황량했다. 8만석 규모의 경기장을 지을 부지를 찾다보니 북쪽까지 오게 됐다. 외벽은 황금빛이었다. 황금빛 타일로 경기장을 감쌌다. 태양에 반사되어 더욱 반짝였다.

루사일 스타디움에서는 총 10경기가 열린다. 아르헨티나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리그 6경기, 16강전 1경기, 8강 1경기, 4강 1경기 그리고 결승전이 개최된다. 12월 18일 황금빛 경기장에서 어떤 팀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세계 각국에서 온 미디어들은 저마다 예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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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초점은 '쿨링 시스템'이었다. 이번 월드컵은 겨울인 11월과 12월에 열린다. 겨울이라고 해도 사막의 땅인 카타르는 춥지 않다. 11월 최고 기온은 30℃, 12월에는 25℃까지 올라간다. 쿨링 시스템이 필수불가결하다.

카타르 조직위는 적임자를 루사일 스타디움으로 데려왔다. 사우드 압둘가니 박사였다. 그는 이번 월드컵 쿨링 테크놀러지 파트 총 책임자이기도 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그에게 몰려들었다.

압둘가니 박사는 쿨링 시스템의 핵심을 순환이라고 설명했다. 즉 차가워진 공기를 각 좌석 아랫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공급한다는 것이다. 차가워진 공기는 아래로 향하고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이용했다. 차가운 공기를 아래쪽으로 보내면서 경기장 전체를 하나의 버블로 만든다. 그를 통해 밖에 있는 뜨거운 공기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온도 조절 뿐만이 아니다. 습도와 먼지 조절도 가능하다. 대용량의 공기 청정 기능도 가미됐다. 물론 다른 경기장 모두 쿨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인 컨셉은 비슷하다. 다만 경기장 디자인이나 위치 등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는 존재한다. 경기장 내 쿨링시스템을 만든 것은 카타르가 처음은 아니다. 싱가포르도 국립경기장에 실험 가동한 바 있다. 그러나 카타르처럼 대규모는 아니었다. 사실상 카타르가 쿨링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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