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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측면 수비수 맷 도허티(30)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부임하고 입지 대반전을 이룬 대표적인 선수다.
무리뉴 감독이 집권하던 1년 전까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도허티는 지난해 3월에 벌어진 사건을 떠올렸다. 당시 토트넘은 아스널-디나모 자그레브(유로파리그)전에서 연패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선 1차전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탈락 고배를 마셨다. 무리뉴 감독은 그주 주말에 벌어진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다. 16살짜리 알피 데빈과 데인 스칼렛을 명단에 포함한 이유다. 도허티는 선수단과 함께 원정 버스길에 올랐지만, 버스에서 내릴 수 없었다. 9명의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도허티는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레들리 킹 당시 코치가 '코로나 방역수칙 때문에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으면 라커룸으로 갈 수 없다. 버스에 머물러라'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경기가 시작되고 관중석 입장은 허용됐다. 하지만 난 그냥 버스에 혼자 앉아있었다. 바로 A매치 데이가 열렸기 때문에 바로 차를 타고 떠날 수 있었지만, 경기장에 남아서 경기를 보기로 했다. 떠나는 건 프로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분명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고 했다.
토트넘은 도허티가 선발출전한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쓸어담았다. 탑4에 한걸음 다가섰다. 도허티는 시즌 도중 부임한 콘테 감독이 프리시즌까지 진행할 경우 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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