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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여기서 정체되지 않겠다."
이기제는 5골-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대표팀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역대 7번째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이다. 최근에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이기제는 "주변에서 '네가 거기서 나올 줄 몰랐다', '골 멋있었다'고 했다" 반응을 전했다.
오늘의 화려한 시간은 아픔을 딛고 만들어낸 결실이다. 그는 "군에 가기 전에 프로 선수로서 정체돼 있었다. 2019년 K3 김포시민축구단에서 상근으로 병역 의무를 했다. 군 생활 때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수입은 없고 나가는 돈만 있었다. 또한, 오전에 군 생활하고 오후에 운동하는 게 힘들었다. 고생을 해보니 프로에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더 열심히 몸 관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수원은 올 시즌 변화가 크다.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새롭게 꾸렸다. 지난해 핵심으로 뛰던 김민우(32·청두 룽청) 정상빈(20·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이 팀을 떠났다.
이기제는 "동계훈련 동안 기존에 있던 선수들, 새 선수들과 함께 합을 맞췄다. 1차 때는 피지컬, 체력 훈련 위주로 했다. 2차는 경기를 통해서 실전 감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열심히 훈련했다.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진짜 선수들과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상위권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레이스에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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