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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각' 제대로 잡은 맨유, 그린우드 유니폼 구매 팬에게 무료교환 제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2-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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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바꿔드립니다. 공짜로'

잉글랜드 축구계가 연초부터 발칵 뒤집혔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EPL 명문구단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던 메이슨 그린우드(21)의 추악한 실체가 폭로됐기 때문이다.

모델출신 여자친구가 개인 SNS에 그린우드에게 맞아서 상처가 생긴 사진 여러 장과 폭언과 협박, 성폭행 내용 등이 남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너무나 명백한 범죄 행위 증거였다. 결국 그린우드는 성폭행과 살해협박 혐의 등으로 지난 31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린우드는 체포 3일 뒤인 지난 2일 일단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여전히 피의자 신분이다. 선수 커리어는 끝난 셈이다. 구단과 동료, 그리고 기업 스폰서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느 누구도 그린우드를 감싸지 않는다. 모두 발 빠르게 관계를 끊고 있다.

특히 소속팀 맨유는 단호하다. 빠르게 '손절각'을 잡고, 이를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겼다. 그린우드에게 훈련 및 경기 출전 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관련 굿즈 판매를 중단했다. 나아가 그린우드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구매한 팬들에게 '무료 교환'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나섰다. 그린우드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뜻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3일(한국시각) '맨유 구단은 성폭행 사건이 터진 뒤 그린우드의 유니폼을 구매한 팬들에게 무료로 다른 유니폼과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린우드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상품은 이미 온라인 숍에서 모두 사라졌다. 이미 구매했던 팬들도 다른 선수의 유니폼으로 언제든 바꿀 수 있다. 그린우드는 이렇게 지워지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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