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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스티븐 베르흐베인(토트넘)을 각성시킨 것은 레스터시티 수비수의 도발이었다. '그 장면' 이후 베르흐베인은 추가시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34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베르흐베인을 넣었다. 레길론을 불러들였다. 3-5-2 전형에서 4-2-3-1 전형을 바꿨다. 베르흐베인은 2선에서 계속 침투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의 뜻대로 경기가 흐르지 않았다.
'그 장면'은 후반 45분에 나왔다. 베르흐베인이 볼을 몰고 골문 안으로 침투했다. 수비수와 몸싸움 끝에 넘어졌다. 그러자 옆에 있던 쇠왼쥐가 베르흐베인을 향해 허리를 숙인 채 뭔가 말을 했다. 정황상 '다이빙을 하지 말라'는 조롱이었다. 베르흐베인은 그대로 일어나 쇠왼쥐를 밀쳤다. 주심은 베르흐베인에게 경고를 줬다.
베르흐베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바로 역습을 펼쳤다. 2선에서 패스가 들어갔다. 케인의 패스였다. 베르흐베인은 자신에게 굴욕을 안겼던 쇠왼쥐 뒷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했다. 쇠왼쥐가 커버하려고 했지만 중심을 잃고 넘어질 뿐이었다. 골을 확인한 베르흐베인은 토트넘 팬들을 향해 달려갔다. 쇠왼쥐는 망연자실 지켜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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