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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대이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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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준 전남 감독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희성 이종호 김현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올렉 황기욱 장성재 정재희가 허리에 위치했다. 수비는 장순혁 박찬용 고태원이 담당했고,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11대10, 추는 전남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전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정재희의 크로스를 박찬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도 곧바로 응징했다. 전반 40분 라마스의 공중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가슴과 헤더로 트래핑한 후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불이 붙은 전남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전반 45분 코너킥에서 고태원이 또 다시 골문을 열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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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기만해도 되는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조진우와 이진용을 빼고 이용래와 츠바사를 투입하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전남의 칼끝은 더 매서웠다. 후반 2분 이종호와 3분 박희성이 회심의 슈팅으로 대구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위기 뒤 기회였다. 대구는 후반 5분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정태욱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전남도 넋놓고 있지 않았다. 후반 8분 발로텔리와 정호진을 동시에 교체시키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1분 뒤 대구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낸 볼을 올렉이 오른발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대구의 세 번째 동점골이 또 터졌다. 후반 22분, 전남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츠바사가 해결했다. 전남은 후반 25분 이종호 대신 사무엘을 교체시키며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전남에도 대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30분 정호진이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다시 10대10의 싸움이었지만 전남의 집중력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7분 정재희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지며 대세를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 대구의 에드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VAR 결과 무효 처리됐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 났다.
대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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