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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 앞둔 울산,홍명보 감독"국대도 베테랑도 건강한 경쟁체제,울산의 힘"[K리그1 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1-04-07 08:00



"건전한 경쟁은 울산의 새로운 힘이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FC서울전을 앞두고 위기를 스스로 이겨낸 선수단 분위기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홍 감독의 울산은 지난 3일 성남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쌓아올렸다. A매치 기간 열린 벤투호의 한일전(0대3패)에 7명의 국가대표(김인성,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홍 철, 김태환, 조현우)를 보냈고, 이들은 일주일의 코호트 격리 후 성남 원정 하루 전날에야 팀에 합류했다. 성남전에서 홍 감독은 울산 국대들이 자리를 비운 새 훈련에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수비라인의 홍 철, 김태환과 골키퍼 조현우 등 3명만을 선발로 내보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최전방 김지현과 신입 외국인선수 바코, 중원의 베테랑 신형민과 김성준이 가벼운 움직임으로 강력한 성남의 압박을 이겨냈다.

돌아온 국대들 역시 파주 NFC에서 몸을 잘 만들어 돌아왔다. 이동준이 전반 22분 교체 투입 불과 4분만에 영리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울산의 승리를 책임졌다. 홍 철과 김태환은 좌우 측면에서 상대의 공격을 제어하는 한편, 활발한 활동량과 공격적인 움직움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2주간 팀에서 훈련에 전념했던 선수들,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분투하며 성남 원정에서 1대0, 귀한 승점 3점을 지켜냈다. A매치 후유증을 보란 듯이 털어내고 '원팀' 울산의 힘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서울전을 앞둔 홍 감독은 "지난 성남전이 매우 중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감독은 "팀이 어느 정도 경쟁 체제로 들어섰다. 많은 이들이 대표선수는 무조건 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준비된 선수를 선발로 내보냈고, 그 선수들이 나가서 잘해줬다. 대표선수들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줬다. 당연히 내 자리라는 생갭다 나도 못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팀을 위해 건강한 경쟁구도가 구축된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울산 현대 프렌즈(백정윤, 신미림, 신희재, 하영광, 한예나)
울산은 올 시즌 7경기에서 4실점, 최소실점을 기록중이다. '수비 레전드' 홍명보 팀다운 수비 조직력에 대해서도 홍 감독은 '공격을 위한 수비'라는 또렷한 철학을 전했다. "수비를 유난히 더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수비가 꼭 필요하다. 우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수비를 잘해야 한다. 적게 뛰면서 효율적으로 하는 수비방법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리그 팬들이 고대해온 올 시즌 첫 '쌍용더비', 서울 캡틴 기성용은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울산 캡틴 이청용은 출전이 어렵다. 지난달 대구전을 앞두고 팀 훈련 중 갈비뼈를 다친 후 계속 재활중이다. 홍 감독은 "이청용이 못나온다. 갈비뼈 부상으로 최근 개인훈련은 천천히 시작했지만 시간이 꽤 걸릴 것같다. 4월까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6일 8라운드를 먼저 치른 전북이 포항 원정에서 일류첸코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한 상황. 2위 울산에게도, 승점 2점차 3위 서울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울산은 4승2무1패 승점 14점으로 선두 전북(승점20)과 승점 6점 차다. 3위 서울(승점 12)의 추격을 뿌리치고, 전북을 맹추격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홍 감독은 "상위권 간의 맞대결이다. 선두 추격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라며 안방에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울산은 최근 서울에 강했다. 2018년 4월 14일 홈에서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서울에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4연승을 기록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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