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내 프로축구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K리그가 의외로 힘든 리그'라고' 리그 전반적인 축구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라 처음 온 외인들이 적응하기가 예상보다 까다롭다는 의미다. 실제로 '폭망' 데뷔전을 치르고 연봉만 축내다 떠나는 선수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광주는 2018년 여름 펠리페(29)를 영입할 당시 펠리페의 팀 동료였던 헤이스를 영입 리스트에 포함했다. 당시엔 여러 이유로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지난시즌 브라질 2부리그에서 '포텐'을 폭발하면서 광주가 확신을 갖고 영입했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윌리안(26·경남)의 빈자리를 메워주리란 기대감을 어느정도는 채웠다.
|
|
팬들 사이에선 자연스레 '광주 스카웃팀 일 잘한다'는 말이 나왔다. 이들 이전에 영입된 외인 중 펠리페는 국내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는 선수로 부상했고, 펠리페와 함께 광주의 1부 승격을 이끈 윌리안과 아슐마토프(24·강원)는 좋은 평가 속에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이적했다. 선수 영입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 건 스카웃과 운영팀이지만, 헤이스와 알렉스를 콕 찍은 건 올해 광주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호영 감독이다. 동계훈련지에서도 밤낮으로 영상을 보고 또 봤다. 몸값에 상관없이 원하는 용병을 영입할 수 있었던 중국슈퍼리그를 광저우 헝다 코치로 경험하고, 제한된 액수로 가성비 좋은 외인을 데려와야 했던 국내의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감독은 두 선수에게 올해 광주의 잔류 운명을 맡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단 두 선수는 김 감독의 기대만큼 활약해주며 제2의 펠리페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헤이스와 알렉스는 인천전을 통해 살짝 K리그 맛을 봤다. 이제 매경기 데뷔전과 같은, 혹은 그 이상의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다음 관문은 이전 라운드에서 승격 첫 승을 따내 기세가 좋은 수원 FC다. 4월 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