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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코앞에 닥친 2021년,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엘리트 선수들의 자가격리 문제가 뜨거운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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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축구 역시 3월부터 카타르월드컵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 여기서도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 황희찬 등 유럽파 핵심 전력들의 입출국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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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일본도 엘리트 선수들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규정은 확실하다. 일본 정부 역시 지난해 12월 4일 일본축구협회와의 협의를 거쳐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J리그 선수들은 물론 경기를 위해 일본에 입국하는 해외 팀들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ACL에 출전한 FC도쿄, 빗셀고베,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이 곧바로 이 혜택을 받고 리그에 복귀했다. 3월 카타르월드컵 예선전에 나서는 일본 남자 A대표팀의 경우에도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코로나 시대, 국제대회를 준비중인 한국의 엘리트 스포츠 현장은 그저 혼란스럽다. 종목별 협회들은 정부와의 소통창구가 없고, 대한체육회는 18일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진흙탕 전쟁중이다. 주무부처인 문체부 역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을 앞두고 나라를 대표해 대회에 나설 선수들을 위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 유도, 배드민턴 대표선수들은 대회가 한창이다. 일생일대의 대회를 준비하는 이 선수들에게 14일 자가격리는 치명적이다. 경기력, 근력, 체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특혜나 차별이 아니라 스포츠와 직업의 특수성을 인정해, 이들의 땀방울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줘야 한다. 코로나 검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분리된 공간에서 훈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시 자가격리 면제 논의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올림픽, 월드컵 예선처럼 공익적 목적이 있는 주요 대회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할 수 있다는 원론적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영국, 남아공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심의체를 만들어 절차를 강화, 방역전문가를 포함 관련 정부기관이 협의해 꼭 필요할 경우 예외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자는 논의가 오가고 있다.주중 회의를 통해 올림픽, 월드컵을 준비하는 선수들에 대한 자가격리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에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여자축구의 경우 중국이 입국시 자가면제를 확정한 만큼 우리 방역 당국에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한국 입국시 자가격리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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