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울산 감독"'선수보호'위해 조현우 안불러...조수혁 믿는다"[ACL 베이징궈안전 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09 18:25



"선수 보호를 위해 조현우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수혁이 잘해주고 있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베이징 궈안전을 하루 앞두고 '베테랑 수문장' 조수혁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표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베이징 궈안과 4강행 명운을 다툰다. 토너먼트 단판 승부를 앞두고 코로나 양성 판정 후 건강을 되찾은 '국대 골키퍼' 조현우의 도하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울산 구단은 코칭스태프 및 선수와 면밀한 논의 끝에 코로나 양성 반응 이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조현우를 불러들이지 않기로 했다. 조별리그 상하이 선화전 이후 5경기에서 슈퍼세이브를 선보인 베테랑 조수혁을 끝까지 믿고 가기로 결정했다.

9일 8강전을 앞두고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감독은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카타르에 오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선수가 힘들었기 때문에 선수 보호가 우선"이라고 답했다. "물론 팀에 합류한다면 도움이 되겠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뒤에서 묵묵히 기다려 왔던 골키퍼 조수혁이 잘 해주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문제는 없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 팀 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최대한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면서 "볼을 최대한 소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볼 소유만으로 끝나 공격권을 빼앗기면 상대의 강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볼 소유의 끝은 슈팅을 통한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면서 골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각오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


- 비슷한 경기력을 보인 베이징과 맞붙는다.

조별리그와 16강에서 좋은 경기를 한 팀들끼리의 대결이어서 기대되고, 팬들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 팀 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최대한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 볼을 최대한 소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볼 소유만으로 끝나 공격권을 빼앗기면 상대의 강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볼 소유의 끝은 슛을 통한 결과 도출이 되어야 한다.

-현재 팀의 경기력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향상이 더 필요한지?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이 선수들이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집중력을 갖고 끝까지 임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도 나올 수 있을 거라 본다.

- 조현우의 합류는 결정되었는지?

카타르에 오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선수가 힘들었기 때문에 선수 보호가 우선이다. 물론 팀에 합류한다면 도움이 되겠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뒤에서 묵묵히 기다려 왔던 골키퍼 조수혁이 잘 해주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문제는 없다.

-국가대표에 다녀온 선수들이 카타르 방역 규정보다도 더 높은 팀 자체 조치를 통해 긴 격리기간을 가졌다.

격리 기간 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우리 팀도 힘들었고, 격리되었던 선수들은 더 힘들었다. 선수들의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 축구에 집중할 수 있다. 자체 조치를 통한 격리를 통해서 선수들이 모두 더 안전하게 느끼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힘들지만 서로 믿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 이전 기자회견에서 격리시설이나 조치가 잘 되어 있었다는 언급을 했었다.

선수단과 관계자들 외엔 마주칠 수 있는 사람도 없어 안전하고, 카타르 축구협회와 현지 시스템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코로나 검사를 반복해서 시행하고 있다. 이런 방역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도 안정된 마음으로 지내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나라답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카타르가 월드컵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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