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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두번의 VAR이 경남FC를 살렸다.
여기에 올 시즌 13골을 넣은 대전의 '에이스' 안드레가 경고누적으로 빠졌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정을 뒤로 미룬 대전은 지난 17일부터 이날 준플레이오프까지 8일간 3경기를 치르며 체력마저 떨어졌다. 조민국 대전 감독대행이 "우리에겐 아직 12명의 공격수가 있다"며 "경남 징크스를 깨겠다. 한골만 터지면 저쪽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했지만, 경남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그대로 경기에 투영됐다. 경남은 초반부터 대전을 압도했다. 골이 필요한 쪽은 대전이었지만, 경남이 훨씬 공격적이었다. 전반 6분 배승진의 슈팅을 시작으로 시종 대전을 밀어붙였다. 전반 17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백성동이 돌파하며 내준 볼을 고경민이 잡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정 혁이 뛰어들며 헤더를 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은 전반 33분 최 준의 트래핑 미스를 김승섭이 가로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힌 것이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후반 27분 VAR이 한차례 변수를 만들었다. 대전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박진섭의 슈팅이 배승진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VAR 후에도 원심을 유지했다. 바이오가 키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대전 선수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움직임이 VAR에 포착됐다. 바이오가 다시 한번 킥을 찼고 이번에는 골포스트 왼쪽을 벗어났다. 후반 44분 VAR은 또 다시 경남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이오가 뛰어들며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은 그대로 경남 골망을 갈랐다. 대전 선수단이 환호했다. 하지만 주심은 VAR과 교신을 했고, 오랜기간 온필드리뷰를 한 끝에 골을 취소했다. 바이오가 슈팅을 날리기 전 이정문이 경남 수비수를 쓰러뜨리는 장면이 나왔다.
한숨을 돌린 경남은 남은 시간 동안 총력을 다해 대전의 공격을 막았고, 결국 경기는 1대1, 경남의 플레이오프 진출로 마무리됐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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