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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인천 현대제철이 통합 8연패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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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제철은 외국인 에이스들과 '국대'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했다. 골키퍼 김정미, 수비라인에 심서연 임선주 김도연 김혜리를 내세웠다. 장슬기와 이세은이 중원에 포진했고, 정설빈, 이민아, 네넴이 2선에 섰다. 엘리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송주희 감독이 이끄는 경주 한수원 역시 최정예 라인업을 구축했다. 윤영글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은지 손다슬 이세진 박세라가 포백라인에 포진했다. 박예은과 아스나가 중원을 지켰고, 2선에 이네스 전은하 김인지, 최전방에 서지연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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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경주 한수원은 아껴둔 나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일진일퇴 공방은 이어졌다. 후반 6분 네넴의 패스를 이어받은 장슬기의 오른발 회심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12분 이네스의 문전 쇄도를 심서연이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15분 세트피스에서 임선주의 헤더가 아쉽게 불발됐다. 이후 경주 한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9분 아스나의 대포알 슈팅을 김정미가 막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후반 20분 나히의 헤더 역시 김정미가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팽팽하던 0-0의 균형추는 후반 31분 마침내 무너졌다. 현대제철의 해결사는 '국대 베테랑 공격수' 정설빈이었다. 엘리가 폭발적 스피드로 박스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낸 후 반대쪽으로 쇄도하는 정설빈을 바라봤다. 정설빈이 원샷원킬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정설빈이 큰무대에서 오롯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후반 35분 정성천 감독은 결승골의 주인공 정설빈 대신 '영건' 강채림을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36분 박예은의 슈팅을 인천 현대제철 수비라인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40분 이네스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나히의 문전 슈팅을 백전노장 김정미가 또다시 막아섰다. 눈부신 슈퍼세이브로 승리를 지켜냈다. 후반 추가시간 엘리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2대0으로 완승했다.
베테랑들의 맹활약 속에 이변은 없었다. K리그1의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처럼 WK리그 역시 올해도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이었다. 인천 현대제철이 올 시즌 처음으로 경주 한수원에 승리하며 통합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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