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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특혜 NO→기량 최우선, '이집트 출격' 김학범호 무한경쟁 스타트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1-09 06:30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도쿄올림픽을 향한 무한 경쟁이 시작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이집트로 이동했다. 김학범호는 이집트(13일 오전 3시)-브라질(14일 오후 10시·이상 한국시각)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빡빡한 일정이다. 1차전과 2차전 사이 간격이 40여 시간에 불과하다. 체력 회복을 위한 물리적 시간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 이원화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다. 하지만 김 감독은 냉정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평상시 계획대로라면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일단 소집을 해놓고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기량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출전시키는 데 무리가 있다. 현지에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테스트' 성격이 무척 강하다. 김 감독은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정민(비토리아)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이수빈(전북현대)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확 바뀐 최종 명단. 이유가 있다. 이번 친선경기는 유럽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김 감독은 "해외에서 치르는 평가전 아닌가. 유럽 쪽에 나가 있는 우리 연령대에 속하는 선수들을 최대한 불러서 확인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상황 때문. 김 감독은 K리그2(2부 리그) 플레이오프 일정 등을 고려해 수원FC, 서울 이랜드,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대전 하나시티즌 등 5개 구단 선수들을 제외했다. 이상민 김태현(이상 이랜드) 이유현(전남)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이유다.

김 감독은 '제로'에서 선수단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찍이 '유럽파 특혜 NO'를 외쳤다. 오히려 유럽파 선수들을 향해 "유럽 쪽 체크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사방에 널려있는 선수들을 우리가 매번 일일이 찾아가서 체크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닌가"라며 날카로운 메시지를 남겼다.

무한경쟁의 돛이 올랐다. 김 감독은 "이번에는 유럽 팀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체크가 잘 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일단 소집 해놓고 어떻게 할지 결정하려고 한다. 기량이 좋다면 문제없지만, 이들이 기량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면 출전시키는 데 무리가 있다. 강팀들 만나서 신나게 두들겨 맞아 봐야 실력이 늘지 않겠나. 결과에 상관없이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기회로 삼겠다. 다음을 대비하는 평가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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