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솔샤르 후계자는 나다!' 기록으로 증명한 래시포드, 맨유 역대 2호 교체투입 해트트릭 달성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10-29 07:48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젊은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3)가 21년 만에 구단 기록을 달성했다. 구단 사상 두 번째로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 공교롭게도 '후반 교체 투입 해트트릭' 역대 최초 달성자는 현재 맨유를 이끄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었다. 래시포드가 솔샤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게 됐다.

래시포드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황희찬이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상대해 팀의 5대0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래시포드는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아스널과의 주말 EPL 7라운드 경기를 대비해 선수들을 분배해 기용했다.

그러나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어느 정도 뛸 필요도 있었다. 래시포드는 결국 후반 18분에 메이슨 그린우드와 교체돼 그라운드로 나왔다. 이미 맨유가 2-0으로 앞서있던 상황. 래시포드는 30분 남짓 그라운드에서 뛰었지만, 자신의 압도적인 골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불과 30분 만에 무려 3골을 몰아넣은 것.

우선 후반 27분. 그라운드를 밟은 지 9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래시포드는 전진하는 라이프치히의 뒷공간을 노려 빠르게 침투한 뒤 브르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이어 4분 뒤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마지막으로 추가시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라이프치히에게 래시포드는 악몽이었다.

그런데 이날 래시포드는 한 가지 색다른 기록을 작성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래시포드가 맨유 사상 두 번째로 후반에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한 선수"라고 밝혔다. 알고보니 역대 1호는 바로 현재 맨유 감독인 솔샤르다. 그가 현역 시절이던 1999년 2월 EPL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작성했다.

더불어 래시포드는 UCL 역사상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달성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그러나 5명 중에서 해트트릭에 걸린 시간은 래시포드가 1위(27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