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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날려버린 '2020 마음 따라가는 자전거 길' 1차 성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10-16 05:59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가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6주간(코로나19 2.5단계 격상으로 4주간 취소) 광명 스피돔 등에서 진행한 '2020 마음 따라가는 자전거 길' 1차수가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7년부터 시행한 '마음 따라가는 자전거 길' 행사는 매년 10주간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총 40명의 대상자를 20명씩 나눠 2회차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지난 5월 심리치료를 먼저 받고 총 6주간 개인별로 지급된 자전거를 직접 자기 손으로 만들고 안전한 자전거 습관과 구조와 원리에 맞는 주행방법 등을 배웠다. 이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야외 자전거 라이딩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은 광명 스피돔에서 도림천까지 왕복 15km 구간을 시작으로 다음 회차에서는 선유도공원까지 왕복 30km의 다소 긴 거리를 완주하며 성취감을 맛 봤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하지 못해 답답했는데 내가 직접 만든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가 라이딩을 하고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니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 하는 한편 "성격이 평소 앞장서서 다니는 편이 아닌데 자전거 교육을 받고 난 뒤 탈 때 자신감이 생겨 친구들 앞에서 선두로 나서니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3년째 '마음 따라가는 자전거 길'을 담당하고 있는 강혜영 과장은 "학생들이 서로 어울려 신체활동을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담당자로서가 아니라 부모 입장에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학생들이 자전거를 만들고 타는 방법을 배워서 야외에 나가 있는 시간 동안은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교육 이후 부모님과 함께 자전거를 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 2차수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음 따라가는 자전거 길'사업은 스마트폰·인터넷 게임 등에 과몰입된 소외·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지원하여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건강한 체육활동(자전거 교육·라이딩)을 접목시켜 보다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의식을 함양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시작하여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와 광명 YMCA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총 1억1000만원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인터넷 게임 중독과 관련된 예방·치유 프로그램은 다양하나 심리 상담과 체육활동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은 '마음 따라가는 자전거 길'이 국내에 유일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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