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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1차전서 '아우'들에게 혼쭐이 났던 '형'들이 각성했다. 벤투호가 김학범호와의 두차례 스페셜 매치를 1승1무로 마쳤다.
A대표팀 벤투호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올림픽대표팀 김학범호와의 스페셜 매치 2차전을 3대0 승리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모처럼 유관중(2075명)으로 진행됐다. 3일 전 무관중이었던 1차전에선 2대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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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A대표팀은 2차전에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공격수 이정협을 먼저 낙점했다. 그 뒷선에 김인성-이동경-이동준-주세종-손준호, 포백에 심상민-김영빈-권경원-김태환, 골키퍼로 조현우를 먼저 내세웠다. 1차전 선발에서 많은 변화를 주었다. 이번 스페셜 매치는 테스트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1차전 때는 원톱으로 김지현이 먼저 나갔다가 이정협이 조커로 들어가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었다. 당시 이정협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던 김인성도 2차전 선발로 나갔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는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도 1~2차전 모두 선발 출전이다. 포백라인에선 1차전에 이어 센터백 권경원과 오른쪽 풀백 김태환이 선발로 낙점받았다. 조현우도 1차전에 이어 2차전서도 선발이다.
김학범 감독은 4-3-3 전형으로 나선다. 최전방 스리톱에 김대원-조규성-조영욱, 허리에 한찬희-맹성웅-정승원, 포백에 김진야-김태현-이상민-이유현, 골키퍼로 이광연을 선발로 내세웠다.
1차전에 이어 조규성 조영욱 정승원 3명이 선발 출전한다. 나머지 8명은 1차전과 달랐다.
1차전과 달랐던 전반전, 형들이 보여주었다
'형님'들이 전반전에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공격 연계플레이가 잘 통했다. 김태환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윙어 이동준의 공간 침투가 매우 날카로웠다. 벤투호는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이동경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간발의 차이였다. 김학범호는 벤투호의 매끄러운 패스 연결에 경기 흐름을 내줘 끌려갔다. 패스 차단 이후 빠른 역습 전개를 노렸지만 상대의 빠른 압박에 매끄럽게 풀어내지 못했다. 원톱 조규성이 볼을 많이 잡지 못했다.
A대표팀은 전반 3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권경원의 헤딩슛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이 컸다. A대표팀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마지막 결정력이 부족했다. 0-0이 김학범호엔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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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반' 듀오 이동경-이동준 골 합작전반전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을 교체했다. 공격수 조규성 정승원 이광연을 빼고, 오세훈 엄원상 안찬기를 조커로 넣었다. 김학범호는 전체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후반 9분, A대표팀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이 완벽하게 만들어 준 찬스를 이동경이 왼발로 차 넣었다.
김학범 감독은 0-1로 끌려가자 1차전서 골맛을 본 송민규와 센터백 정태욱, 미드필더 이승모를 조커로 투입했다. 벤투 감독은 나상호 카드를 썼다. 또 연달아 왼발 킥이 좋은 이영재와 원톱 김지현, 이주용까지 투입했다.
벤투호는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세트피스에서 두 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조현우가 선방했다. 김학범호는 1차전 같은 당찬 패기와 강한 압박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A대표팀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렸다. A대표팀은 조커 이주용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바로 쐐기골로 연결했다. 추가시간에 이영재도 추가골을 넣었다. 형들이 아우들에게 제대로 한수 보여주었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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