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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모르는 김학범 감독"오늘 우리선수들50점...원하는 빠른 공격 못했다" [현장 기자회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10-09 22:21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매치 1차전이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양팀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는 김학범 감독과 벤투 감독의 모습.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09/

"나는 오늘 우리 선수들의 경기에 50점도 주기 힘들 것같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벤투호와의 첫 맞대결에서 우세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한 직후,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하지 않았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하는 U-23 김학범호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벤투호(A대표팀)와의 스페셜매치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친선전의 공식명칭은 '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맞대결은 1996년 4월 21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박종환 감독의 A대표팀과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 맞대결(2대1승) 이후 24년만이었다. 이날 김학범호는 전반 14분 이주용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송민규의 동점골, 후반 14분 권경원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후반 종료 직전 이정협의 동점골이 터지며 2대2로 비기긴 했지만 내용면에서 형님들을 압도한 아우들의 패기와 약진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범 감독은 "오늘 결과나 점수는 중요치 않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자가 첫 목표였다. 그 부분에서 사실 저는 50점도 주기 어렵다"고 했다. "가고자 하는 우리 플레이 패턴이 안나왔다. 이제 들어가면 우리 선수들이 이부분에 대해 혼날 것"이라고 했다. "하고자 하는 축구, 발전적인 모습, 더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는데 오늘 그런 부분이 많이 안나왔다. 같이 경기한 것이 8~9개월 만이라 그런 부분이 안나왔다. 수정할 부분"이라며 아쉬워 했다.

아래는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동점골'의 주인공, 송민규(포항)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고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소감


양팀 선수 모두 최선 다해 좋은 경기 보여줬다. 우리도 국가대표들을 상대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국가대표팀도 올림픽대표팀도 팬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 경기다.

-송민규 선수, 데뷔전 데뷔골 소감,

(송민규)주문하신 부분 긴장해서 못보여드린 것 죄송하다. 오늘 경기로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새겨서 완벽한 경기를 해야할 것같다.

-김학범 감독님은 송민규의 태극마크 데뷔전 어찌 보셨는지

첫소집에서 첫 발 맞췄다.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스타일, 템포같은 부분이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면 갈수록 더 발이 맞아들 것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로 기대한다.

-송민규 선수는 올림픽 가고 싶다는 이야기 해왔다. 오늘 활약이 도움 될까.

(송민규)많이 생각했고, 올림픽에 가려면 감독님이 원하시는 스타일 맞춰야 한다. 아직 첫 경기지만 갈수록 더 잘 맞춰야 한다. 그래야 갈 수 있다. 경기장에서 자신감 있게 하되 더 세밀하게 신경써야 한다.

-2차전에서는 어떤 부분 신경쓸 것인지.

새로운 선수,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이다. 새 선수들의 새 시도, 2차전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같다.

-(송민규)대표팀 유니폼 출시된 첫경기였다. 유니폼 어땠나.

처음 입었다. 영광스럽다. 선수들은 옷 이야기보다 오늘 경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직은 부족하다. 결과가 괜찮게 나와서 다행이다.

-(송민규)자꾸 잘 못했다고 하는데 잘한 것같은데 왜 그렇게 말하나.

첫번째는 골보다 감독님이 주문하신 부분을 새겨듣고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이 제 목표였다. 경기를 뛰면서 저 때문에 뛰는 선수들이 체력 소모가 크다는 걸 알았다. 골을 넣었지만 경기력 부분에서 아쉬웠다.

-(송민규)과감하게 치고 들어간 장면 이야기해달라.

규성이 형을 주면 영욱이 형 줄줄 알았는데 제게 왔을 때 드리블 치면서 길이 보였다. 수비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제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게 골로 연결됐다.

-핵심 선수들 3명 적으로 상대해보신 기분은

비록 저팀으로 갔지만 개의치 않았다. 나머지 선수들이 있으므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선수 일거수일투족 다파악하고 있다. 어려움 없었다. 송민규 득점도 잘했지만 추구하는 부분들이 아직 몸에 익지 않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자신있게 잘했다. 그 외에 자신있게 한 것은 잘한 것이다. 아직 팀의 큰틀에서 움직임에 대한 것이 익숙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야기다.

-동생들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아쉬울 것같은데 오늘 무승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몇점 주겠나?

결과나 점수 중요치 않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자가 첫 목표였다. 그부분에서 사실 저는 50점도 주기 어렵다. 가고자 하는 우리 플레이 패턴이 안나왔다. 들어가면 혼난다. 하고자 하는 축구, 발전적인 모습, 더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안나왔다. 8~9개월 만이라 그런 부분이 안나왔다. 수정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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