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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vs 김학범호 1차전 프리뷰]느슨한 친선경기 아니다, 치열하게 싸울 이유 많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0-08 05:3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무려 9개월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린다. 오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페셜매치 1차전이 열린다. 벤투호(A대표팀)와 김학범호(U-23)의 첫 대결이다.

벤투 vs 김학범

이번 경기는 친선전이다. 코로나19 속에서 불가피하게 만들어진 이벤트 매치다. 방역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두 차례 스페셜매치에서 승리하는 팀의 이름으로 1억원의 코로나19 성금을 기탁한다.

그런데 두 팀의 훈련 분위기가 느슨하지 않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긴장감이 흐른다. 두 팀이 치열하게 싸울 것 같다.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51)과 토종 김학범 감독(60)의 자존심이 걸렸다. 국가대표 형들을 이끄는 벤투 감독은 질 경우 체면을 구기는 셈이다. 반면 승부욕이 강한 김 감독은 이길 경우 더 큰 주목을 받게 된다. 김 감독은 벤투호의 훈련 과정을 참관하기도 했다고 한다. 염탐이 아니라 A대표팀의 훈련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차원이었다. 또 A대표팀에는 23세인 미드필더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이 차출돼 뛰고 있다. 그 선수들의 컨디션도 체크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뉴페이스들의 대표 경쟁력 체크

이번에 A대표팀과 U-23팀이 동시에 소집됐지만, 모두 K리거 중에서 차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합류에 걸림돌이 많은 해외파들은 모두 제외했다. A대표팀의 핵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같은 유럽파들과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의 중국파, J리거들도 빠졌다.

벤투 감독은 새 얼굴을 대거 뽑았다. 또 그동안 A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도 많다. 공격수 김지현, 미드필더 이동준 이현식 원두재, 수비수 김영빈, 골키퍼 이창근이 A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공격수 이정협, 미드필더 나상호 주세종 손준호, 수비수 권경원 홍 철, 골키퍼 조현우 등이 주축을 이룰 것이다. 벤투 감독은 1차전(9일)과 2차전(12일)을 통해 고르게 출전 시간을 줘 선수들의 경기력과 대표팀 내 경쟁력을 체크할 예정이다.


반갑다, 얼마만의 대표팀 경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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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좀 성격이 다르다. 김 감독은 그동안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을 다수 포함해서 발탁했다. 공격수 김대원 조규성 조영욱 오세훈 엄원상 등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반면 첫 발탁한 송민규는 직접 데리고 써보면서 경쟁력을 체크할 예정이다. 허리에선 정승원 한찬희 김동현 이승모가 중심을 잡고, 수비에선 정태욱 이상민 이유현, 골키퍼 송민규 등이 핵심이다.

이번 같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은 24년 만이다. 종전 스페셜매치는 1996년 4월 2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박종환 감독의 A대표팀과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간 맞대결이었다. 당시 김도훈(현 울산 감독) 황선홍(전 대전 감독)이 득점포를 가동한 A대표팀이 이경수(현 수원 삼성 수석코치)가 득점한 올림픽대표팀을 2대1로 제압했다.

벤투호는 작년 12월 동아시안컵 우승 이후 10개월만의 재가동이다. 김학범호는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 이후 9개월만의 첫 경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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