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성환 감독의 매직, 인천의 잔류 DNA를 깨웠다.
시즌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인천의 '잔류' DNA가 꿈틀 거리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DNA를 깨 운 원동력, 다름 아닌 '소방수' 조성환 감독의 리더십이었다.
지난 8월 7일, 인천은 조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급히 수혈했다. 조 감독은 검증된 사령탑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제주 유나이티드 2군 감독을 맡은 뒤 이듬해 1군 감독으로 승진했다. 2016년 정규리그 3위, 2017년 정규리그 준우승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등 좋은 성적을 냈다. 비록 지난해 초반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했지만, 그가 제주에 남긴 발자취는 성공적이었다.
달라진 마음가짐. 그라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인천은 조 감독 부임 뒤 치른 8경기에서 4승1무3패를 기록, 상승세를 탔다. 공격은 날카로움을 더했다. 기존 아길라르-무고사 외에도 김도혁 김준범 등이 힘을 보탰다. 쉽게 흔들리던 수비는 안정감을 찾았다.
인천은 조 감독의 매직 아래 야금야금 상위팀을 따라가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성남을 완파하며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의 극적 잔류 드라마. '설마'했던 그 '어쩌면'이 조 감독의 매직 아래 올해도 완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성남=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