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제주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44(13승5무3패)를 기록하며 수원FC(승점 42)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도약,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나갔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후반 뒤늦게 불꽃을 살린 승부였다. 전반엔 신중한 탐색전은 아니었다. 양팀 모두 한동안 물꼬를 트지 못했다. 딴에는 양팀 모두 빌드업 전개를 통해 상대를 위협하려고 했다. 단조로운 크로스에 의존하기보다 세밀한 공격 전개를 추구했다.
하지만 바쁘게 뛰어다녀도 페널티에어리어(PA)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한 것은 서로 매 한가지였다. 패스 미스와 적절한 파울로 인해 맥이 끊기면서 일진일퇴만 거듭했다.
득점 없이 후반을 맞은 두 팀은 전반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리그 최다득점 2위 제주는 라인을 끌어올렸고, 최소실점 1위 전남은 수비라인을 탄탄하게 구축한 채 맞섰다.
공격 빈도를 올린 제주가 먼저 땅을 쳤다. 후반 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류승우가 루즈볼에 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려진 뒤였다.
가슴을 쓸어내린 전남은 후반 8분 이종호 대신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기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슈팅을 여전히 만들지 못했다.
역시 두드려야 문이 열렸다. 부지런히 두드리던 제주가 결국 만세를 불렀다. 후반 23분 정우재가 그림같은 골을 만들었다. 코너킥에 이어 전남 수비수 이유현이 헤더로 공을 걷어낸 것이 후방 대기하던 정우재의 발에 제대로 걸렸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이후 거침없었다. 30분에는 안현범이 PA 오른 측면을 침투해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3분 뒤 키커로 나선 류승우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교체 투입된 공민현이 세컨드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남이 뒤늦게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뒤였고 제주의 수비벽 역시 탄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