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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연장선vs 체력 안배' 이강인, 애매한 시기 선발 제외 의문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9-27 11:50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논란의 연장선인가, 다음 경기를 위한 체력 안배인가.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이 이끄는 발렌시아는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메스타야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우에스카와의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승격팀' 우에스카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개막 2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레반테와의 개막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2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직전 셀타 비고전에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현지 언론은 전반 34분 발생한 '키커 선정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당시 이강인은 키커 선정을 두고 호세 루이스 가야와 의견이 충돌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현 상황에서는 이강인이 가장 전문적인 키커로 보인다. 다만, 이강인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된 부분은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경기력과 전술 문제인지, 혹은 키커 문제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 교체를 두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저 키커 선정 과정에서 "2~3명이 준비하는 프리킥도 결정하지 못한다면 우리 팀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누가 차는 것보다 잘 차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에스카전 뚜껑이 열렸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40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절묘한 패스로 기회를 창출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뒤 현지 언론은 이강인 선발 제외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페인 언론 수페르데포르테는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 유누스 무사 등을 빼고 다른 선수를 넣었다. 현실은 달랐다. 발렌시아는 공격을 위한 열쇠가 없었다. 이강인의 자유로운 플레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이번에도 특별한 언급 없이 "우리가 골을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애매한 시점에서 발생한 이강인 선발 제외. 키커 논란의 연장선인지 혹은 다음 경기를 위한 체력 안배인지 확실하지 않다. 발렌시아는 3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였다. 다음 경기에는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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