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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조규성까지 터졌다!' 전북, 기세 몰아 부산 2대0 완파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9-20 16:50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신예공격수 조규성이 4달 골 침묵을 깼다.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2연승 질주했다.

전북은 20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정규리그 최종전 22라운드에서 전반에 터진 조규성, 구스타보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대1로 제압한 기세를 유지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같은시각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잡은 선두 울산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한 채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했다.

전북은 구스타보를 원톱에 세우고 조규성 김보경 쿠니모토 한교원을 2선에 배치했다. 누적경고로 결장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주전급 선수를 배치했다. '이 경기를 꼭 잡고'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겠단 의지가 느껴졌다.

부산은 부상, 누적경고 등의 이유로 전 라운드와 비교할 때 선발 5명을 교체했다. 오른쪽 윙어 이동준의 빈자리는 신예 이상준이 메웠다.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이정협을 대신해 정성민이 처음으로 선발출전했다.

전북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낚았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이 띄운 공을 니어 포스트에 있던 조규성이 감각적인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조규성은 지난 5월 24일 대구전에 이어 리그에서 근 4달-15경기만에 골맛을 봤다. 기세를 탄 전북이 계속 몰아붙였다.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정호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5분 쿠니모토가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슛을 날렸지만, 슈팅 강도가 약해 상대 수비진의 클리어링에 막혔다.

부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3분 전북 레프트백과 센터백 사이를 뚫는 예리한 공간 패스에 의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공을 잡은 이상준이 골문 방향으로 강하게 크로스를 보냈는데, 이 공이 그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에게 막혔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31분 신형민의 우측 크로스가 문전 앞 쿠니모토의 이마에 정확히 닿았다. 조규성과 김보경이 연달아 리바운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은 36분 기어이 추가골을 낚았다.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도스톤벡이 구스타보에게 파울을 한 장면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잡혔다. 주심이 뒤늦게 온 필드 리뷰를 진행한 이후 페널티를 선언했다. 구스타보가 키커로 나서 직접 성공했다.

전반을 무기력하게 0-2로 마친 부산이 하프타임을 기해 두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미드필더 박종우, 측면 공격수 김승준을 불러들이고 각각 김정현과 김병오를 투입했다.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로 경기를 뒤집어보겠단 복안. 하지만 2골 앞선 상황에서 전북은 무리해서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수비에 충분한 숫자를 둔 채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후반 13분 구스타보, 30분 쿠니모토, 34분 한교원을 교체아웃하며 주중 성남FC와의 FA컵 준결승전도 대비했다. 전북이 이변없이 부산을 2대0으로 꺾으면서 기분좋게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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