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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얼 '황소'팀에 합류한 '성난 황소' 황희찬(24·라이프치히)이 상쾌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3-4-2-1 전술에서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황희찬은 이날 3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전반 3분 상대 골키퍼가 동료에게 연결한다는 것이 라이프치히 크리스토퍼 은쿠쿠에게 차단당했다. 은쿠쿠 다리에 맞은 공을 잡은 황희찬은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온 골키퍼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빠르게 우측 엔드라인 지점에 다다른 황희찬은 몸을 돌려 크로스를 시도했다. 첫번째 크로스는 양 팔을 길게 뻗은 골키퍼에게 걸렸지만, 황희찬은 당황하지 않고 후방에 있던 마르셀 사비처를 발견하고 패스를 보냈다. 사비처는 간결한 턴 동작으로 후방으로 다시금 패스를 보냈고, 이를 아마두 하이다라가 골문 좌측 구석을 찌르는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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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2분, 황희찬은 빠르게 상대 우측 빈 공간을 향해 침투했다. 알맞게 들어온 공을 잡은 그는 교체돼 들어온 장신 공격수 유수프 폴센을 발견, 컷백을 찔렀고, 폴센이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2-0 앞선 후반 45분, 라이프치히의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이 기다리던 데뷔골을 터뜨렸다. 문전 혼전 과정에서 폴센이 뒤로 흘려준 공을 침착한 왼발 슛으로 득점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황희찬이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첫 슈팅 장면 때 머리를 감싸쥔 나겔스만 감독은 잇몸 미소를 발사했다. 경기는 결국 라이프치히가 3대0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구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황희찬이 직접 찍은 듯한 셀카를 올렸다. 사진 속 황희찬은 밝은 미소로 엄지를 들고 있다. 황희찬은 오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마인츠05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준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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