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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버저비터' 수원FC, 전남과 2대2 무승부[K2 현장리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9-06 20:58



[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가 두 경기 연속 극장골을 터뜨렸다.

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8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장준영의 동점골로 2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했다면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에 다득점에 앞선 선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수원FC(승점 33)는 승점 1을 추가하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전남(승점 25)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경남(승점 26)을 바짝 쫓아갔다.

양 팀 모두 선두 싸움과 4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였던만큼, 총력전에 나섰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수원FC는 34골로 K리그2 최다골을 기록 중이었다. 수원FC는 이날도 K리그2 최고의 공격콤비인 안병준-마사를 비롯해, 다닐로, 말로니, 유주안 등을 내세웠다. 리그 최소실점(11골)을 기록 중인 전남은 특유의 수비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은 전남의 페이스였다. 초반부터 에르난데스, 최효진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9분 임창균이 올려준 코너킥을 황기욱이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수원FC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17분 곽광선이 환상적인 발리슛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수원FC는 조금씩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지훈 안병준 등을 앞세워 공격에 나선 수원FC는 36분 동점골을 넣었다. 장성재의 패스를 받은 유주안이 오른쪽 측면을 뚫어냈고, 지체없이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 볼은 뒤로 흘렀고 뛰어들던 말로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수원FC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스를 투입해 전방의 파괴력을 높였다. 수원FC는 안병준, 마사, 다닐로가 연신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1분 변수가 생겼다. 수원FC의 센터백 조유민이 상대 돌파를 막던 중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 퇴장으로 승부의 추는 급격히 전남 쪽으로 기울었다. 전남은 바로 장신 공격수 줄리안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숫적 우위를 가진 전남은 기어코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황기욱이었다. 후반 38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수원FC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원FC는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16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안병준은 프리킥, 헤더 등 다양한 장면에서 슈팅을 만들었지만 이날은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남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서 장준영이 멋진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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